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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
'토리노 겨울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을 여섯 개나 차지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정상권에 근접한 종목이 없었다. 우리와 체격이 비슷한 일본과 중국 선수가 피겨스케이팅과 스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노력해야 한다.'
타산지석은 시경(詩經)의 소아편(小雅篇)에 나오는 어구인데 '다른 산에서 나는 나쁜 돌일지라도 자신의 옥돌을 가는 데는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남의 잘못이나 본이 되지 않는 언행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닦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앞 예문은 겨울 올림픽의 다른 종목을 잘 키운 일본과 중국의 노력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므로 '타산지석'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남의 좋은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뜻으로는 '본보기'나 '귀감(龜鑑)'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폭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소외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 국민 대상의 공보험이 없는 미국에서 1년에 200만 명이 치료비 때문에 파산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등은 바르게 사용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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