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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 / 후송
주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으로 실려 가는 걸 보고 흔히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 대부분 '병원으로 호송됐다'고 해야 맞다. '호송'은 목적지까지 보호해 운반하는 일이나 전쟁 때 군함이 수송선.상선 등을 따라가며 보호하는 일, 죄수나 형사 피고인을 어떤 곳에서 목적지로 감시하면서 데려가는 일 등을 뜻한다. '금융기관은 현금을 수송할 때 안전을 위해 경찰에 호송을 요청한다' '호송 간수는 교도소 정문까지 죄수들을 인솔해 왔다' 등과 같이 쓰인다.
'후송'은 적군과 맞대고 있는 지역에서 부상자.전리품.포로 등을 후방으로 보내는 일을 의미한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병원에 후송되는 병사의 수도 늘어났다' '위급한 병사들을 병원으로 후송할 차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등과 같이 쓰인다. '호송'과 '후송'은 한자의 의미를 떠올리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호송(護送)'과 '후송(後送)'의 '송(送)'은 둘 다 같은 글자로 '보내다'는 뜻이다. '호송'의 '호(護)'는 '보호 호'자이므로 '보호하여 보내다', '후송'의 '후(後)'는 '뒤 후'자이므로 '뒤로 보내다'는 의미다. '후송'은 주로 전쟁터에서 멀리 후방으로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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