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9,934 추천 수 16 댓글 0
꽁수, 꼼수, 뽀록나다
독일 월드컵을 향한 각국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평가전을 통해 전술을 완성하고 전력을 탐색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뽀록날 꽁수'를 써 전력을 감추기보다 전력을 극대화하는 정공법으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과거 대표팀 감독의 경우 중요 경기를 앞두고 전력 노출을 꺼려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꾸는 꽁수를 부리기도 했다" "집단주의에 매몰되면 전문가보다 선동가가 우대받고, 정도보다 꽁수를 쓰며, 훗날보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한다"처럼 쩨쩨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거나 잔꾀를 부릴 때 '꽁수를 쓰다/부리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는 '꼼수'를 잘못 표현한 것이다.
'꽁수'는 연의 한가운데 둥글게 뚫은 구멍 밑부분을 가리킨다. 꼼수와 더불어 잘 쓰는 '뽀록나다'도 순화해 사용하는 게 좋다. '뽀록'은 일본어 '보로(ぼろ, 넝마ㆍ누더기)'에서 온 말로 '결점'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에 '-나다'를 합쳐 "꼼수로 순간의 위기는 모면할지 모르나 결국 뽀록난다"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드러나다' '들통나다' 등으로 바꿔 써야 한다.
- 꽁수(연의 한가운데 둥글게 뚫은 구멍 밑부분)→꼼수(쩨쩨한 수단이나 방법)
- 뽀록나다→드러나다, 들통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8,193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4,444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38,834 | 2006.09.09 |
3626 |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 바람의종 | 23,774 | 2007.07.24 |
3625 |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 바람의종 | 14,723 | 2007.08.31 |
3624 | 언어의 가짓수 | 바람의종 | 13,925 | 2007.09.26 |
3623 | 상일꾼·큰머슴 | 바람의종 | 13,684 | 2007.09.28 |
3622 | ‘기쁘다’와 ‘즐겁다’ | 바람의종 | 14,031 | 2007.09.29 |
3621 | 언어 분류 | 바람의종 | 14,331 | 2007.10.06 |
3620 | 떼부자 | 바람의종 | 12,541 | 2007.10.08 |
3619 | 단소리/쓴소리 | 바람의종 | 12,408 | 2007.10.09 |
3618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10,729 | 2007.10.11 |
3617 | ‘우거지붙이’ 말 | 바람의종 | 11,483 | 2007.10.13 |
3616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10,917 | 2007.10.14 |
3615 | 방언은 모국어다 | 바람의종 | 9,578 | 2007.10.16 |
3614 | 청소년의 새말 | 바람의종 | 12,023 | 2007.10.17 |
3613 | 우리 | 바람의종 | 9,852 | 2007.10.18 |
3612 | 분루 | 바람의종 | 11,834 | 2007.10.19 |
3611 | 사투리와 토박이말 | 바람의종 | 10,964 | 2007.10.20 |
3610 | 경제성 | 바람의종 | 10,525 | 2007.10.21 |
3609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10,948 | 2007.10.22 |
3608 | 알타이말 | 바람의종 | 10,791 | 2007.10.23 |
3607 | 정서적 의미 | 바람의종 | 10,557 | 200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