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름껏, 나름대로
무슨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러나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나름껏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는 말을 한다. 앞 인용문에서 '나름껏'은 널리 쓰이고는 있지만 현행 어문 규정에는 맞지 않는다. '나름껏'을 한 단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름껏'을 분석하면 '나름+껏'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껏'은 '마음껏/힘껏'처럼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닿는 데까지', '지금껏/여태껏'과 같이 때를 나타내는 몇몇 부사 뒤에 붙어 '그때까지 내내'를 뜻하는 접미사다. 그런데 '나름'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독립적으로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접미사가 붙는 경우를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전에서는 '나름껏'을 표제어로 올리지 않았다. '나름껏'과 같은 의미의 '나름대로'는 의존명사 '나름'에 조사 '대로'가 붙은 형태다. 그러므로 '내 나름대로/그것 나름대로'처럼 다른 말 아래에선 쓰이지만 어두에는 쓸 수 없다. '나름껏'이나 '나름대로'가 한 단어(부사)로 인정을 받는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79,994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6,168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0,616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791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814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699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625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650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754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688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679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628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12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739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741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08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196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339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244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818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719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779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2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