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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와 '선'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주가가 1450~1600선에 이르고 내후년에는 2000선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숫자와 더불어 '선' '대'를 자주 쓰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선' '대'가 '정도' 또는 '약'과 같은 뜻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은 다른 것과 구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을 의미한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주가가 1000선을 돌파했다'처럼 '선(線)'은 글자 그대로 특정한 한계.지점을 가리킨다. 따라서'주가 1450~1600선'의 경우 '~'이 범위를 나타내므로 '선'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는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 뒤에 붙어 '그 값이나 숫자를 넘어선 대강의 범위'를 뜻한다. '80만원대 제품' '수천억대 재산가'처럼 쓰인다. '주가 2000선대 돌파'는 주가가 이미 2000선을 넘어선 상태를 뜻하므로 '대'를 빼야 한다.
홈쇼핑 등에서 90만원에서 100원 모자라는 89만9900원의 노트북을 '80만원대 노트북'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대'의 의미를 이용해 최대한 싸게 보이려는 상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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