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과 노숙자
얼마 전부터 노숙자들을 '노숙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놈 자(者)'보다 '사람 인(人)'을 쓰는 것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연 '노숙자'와 '노숙인' 간에 의미상 차이가 있을까. '인'과 '자'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이지만 '연기인/연기자'처럼 '인'과 '자'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 또한 '범죄인/범죄자'에서 보듯 '인'자가 붙은 단어가 좋은 의미로만 쓰이지는 않는다.
'인'은 원시인.사회인.감시인처럼 앞 단어의 의미를 나타내는 사람임을 가리킨다. 또한 연극인.예술인.상공인처럼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거기에 소속된 사람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자'는 과학자.교육자.기술자처럼 그 방면의 일이나 지식에 능통하며 무엇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뜻한다. 정복자.공로자.노동자와 같이 어떠한 사람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결국 '노숙자'를 '노숙인'으로 바꾸어도 의미상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는 셈이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성씨(姓氏)의 장단음
-
흙밥과 흙수저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외래어의 받침
-
손글씨
-
불규칙용언 (1)
-
받침과 대표음
-
간식(間食)의 순화어
-
모음조화
-
관용구와 속담
-
고급지다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단위명사
-
혼밥과 혼술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웃프다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아저씨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