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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발리다, 까발기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회는 온통 의문투성이다. 의혹만 많고 진실은 실종된 느낌이다.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진상을 낱낱이 '까발겨' 모든 의혹을 털어내야 한다. 사람들이 통속적으로 널리 쓰는 '까발기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까발리다'라고 써야 한다. '까발리다'는 '까다+발리다'의 구성으로 '껍데기를 벌려 젖히고 속의 것을 드러나게 하다, 비밀 따위를 속속들이 들추어내다'의 뜻이다. '밤송이를 까발렸더니 고작 쌍동밤 두 쪽이 들어 있었다/ 그 진상을 낱낱이 까발려서 옳음과 그름을 바로잡아야 한다'처럼 쓸 수 있다.
'발기다'(속에 있는 것이 드러나도록 헤쳐 발리다)가 '발리다'(껍질 따위를 벗겨 속의 것을 드러내다)와 비슷한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는데, '까다+발기다' 구성의 '까발기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까발리다의 잘못'이라고 돼 있다. 널리 쓰이고 있고, 조어법상 문제도 없는 것 같은데 '까발기다'가 왜 표준어가 될 수 없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까발기다'가 '까발리다'의 동의어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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