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낼름 / 웅큼
요즘 남북의 화해 분위기를 지켜보며 '불행했던 과거를 해소하는 출발점'이라고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주면 낼름 받아먹는 식의 대북 사업은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혀나 손 따위를 날쌔게 내밀었다 들이는 모양이나 무엇을 날쌔게 받아 가지는 모양을 나타낼 때 '낼름'이란 단어를 자주 쓰지만 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날름'이라고 써야 한다. '그녀는 쑥스러울 때면 혀를 날름 내미는 버릇이 있다' '아이는 가게 주인 몰래 사탕 한 알을 주머니에 날름 집어넣었다'처럼 쓰인다. '널름'이나 '늘름'도 같은 뜻의 표준말이다.
또 운동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복부 비만을 걱정하면서 '요즘 뱃살이 한 웅큼 잡힌다'며 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로 '웅큼'이란 단어를 종종 쓰는데 이 또한 표준어가 아니다. '움큼'이라고 써야 맞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 '해장라면을 끓일 때는 콩나물을 한 움큼 넣어야 한다'처럼 쓰인다. '옴큼'도 같은 뜻의 올바른 말이다. 이처럼 널리 쓰인다고 해서 모두 표준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1,933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8,156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2,529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79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06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81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17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27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4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54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53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12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85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0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1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81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89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14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1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03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06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64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79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