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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착의, 금품수수
최근 군인들이 총기와 탄약을 민간인에게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군과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사고 지역 인근에 있는 모 부대의 사병이 '범인 몽타주를 보니 지난해 우리 부대에서 제대한 사람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제보함에 따라 박모 씨를 검거해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가 없어서 귀가시켰다고 한다.
위에서 보듯 범죄와 관련된 글에서는 '인상착의'라는 단어를 자주 만날 수 있다. 흔히 이 단어가 '얼굴의 생김새'를 뜻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人相着衣'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의 생김새와 입고 있는 옷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위 글에서 제보자는 용의자 박씨를 과거에 부대에서 보았다. 그러므로 현재는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적절하지 않고 '인상이 비슷하다'고 써야 적확하다.
이와 비슷한 예는 '금품수수'에서도 볼 수 있다. 금품은 '돈과 물품'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정치인 등이 검은돈을 받은 사건을 전하면서 '금전'이라고 해야 할 것을 '금품'이라고 도매금으로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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