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9,685 추천 수 11 댓글 0
이루어지다, 이루다
'이루어지다'는 '이루다'의 피동형이지만 널리 쓰이기 때문에 사전에 올림말로 따로 실려 있으며,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가 모여 일정한 성질이나 모양을 가진 존재가 되다(구성), 뜻한 대로 되다(실현), 어떤 대상에 의해 일정한 상태나 결과가 생기거나 만들어지다(성사)는 뜻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이러한 세 가지 뜻으로 쓰지 않고 엉뚱한 데에다, 다시 말해 '이루어지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말들과 짝을 지어 쓴다는 점이다.
'돈 안 쓰는 선거의 기틀은 어느 정도 정착을 이루고 있다'에서 '정착'은 이루거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어느 정도 정착돼 가고 있다'나 '…정착되고 있다'로 하는 것이 맞다.
'의원 외교협의회 구성이 곧 이뤄진다'에서도 '이루어지다'에 '구성'의 뜻이 들어 있으므로 '…협의회가 곧 구성된다'로 바꾸는 것이 옳다.
'이루어지다'를 적절하게 썼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문장을 능동태로 바꿔 보면 된다. '정착/구성을 이루다'는 어색하다. 그리고 '이루어진 것'(곧 주어)에다 '-하다'나 '-되다'를 붙여 동사로 바꾸면 우리말다운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2,833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9,028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3,367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92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13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87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25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3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5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60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65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22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8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1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2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92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97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17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24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10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13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76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9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