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잇달아
독자의 눈길을 가장 먼저 붙잡는 것은 제목이다. 기사를 축약해 알짬을 전달하는 제목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 제목도 하나의 문장이다. 그런데 제목에 비문(非文)을 써놓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큰일이다. '새 진통소염제 잇단 등장/수도권 지자체들 재산세율 잇단 인하/북핵 관련 美 관리들 잇단 경고' 등은 실제로 지면에 쓰인 것들이다. '새 진통소염제 잇단 등장'을 보자. 이것을 완전한 문장으로 바꾸면 ①'새 진통소염제가 잇달아 등장했다'가 될 것이고, 이를 다시 줄여 ②'…잇달아 등장해'→③'…잇단 등장'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②에서 ③으로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등장해'를 수식하는 '잇달아'는 부사어인데 이것이 '잇단'이란 관형어로 바뀌어 동사를 꾸미는 잘못이 일어났다. 위의 '등장/인하/경고'는 그 자체로는 명사이지만 이 문장에선 '해'가 생략된 동사, 곧 술어로 보아야 한다. 또 관형어 '잇단'은 '잇단 망언/교통사고/호재'처럼 명사를 꾸밀 수 있지 동사를 꾸밀 수는 없다. 따라서 예로 든 제목에서 '잇단'을 모두 '잇달아'로 바꾸어야 문법에 맞게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0,728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6,895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1,309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10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834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18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651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674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776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02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694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65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34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759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760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23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23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350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26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849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737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13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35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