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이 튿어졌다
불어난 뱃살 때문에 예전에 입던 옷이 몸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때가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억지로 입어보려 하지만 '북~'하고 실밥이 '튿어지는' 소리를 들을라치면 그동안 몸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다. 옷이 몸에 맞지 않아 실밥이 터졌을 때나 쌀부대의 꿰맨 자리가 잘못돼 쌀이 흘러나오는 경우, 많은 사람이 '옷(쌀부대)이 튿어졌네'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표준말이 아니다. 표준말로는 '옷이 뜯어졌네' '옷이 타(터)졌네'라고 해야 한다.
'튿어지다'의 본말인 '튿다'는 '뜯다'(전체를 조각으로 떼어내다)의 경기·제주 지방 사투리, 또는 '헐다'(물건을 무너뜨리거나 꺼내 쓰다)의 제주 지방 사투리로만 인정되기 때문이다. '뜯어지다'는 '옷이 찢어지다'처럼 본말 '뜯다'에 '-어지다'가 결합한 형태로 피동형을 나타낸다. 또한 '타(터)지다'는 '실밥이 타(터)지다'처럼 '옷의 꿰맨 자리가 갈라지다'라는 뜻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다. 뱃살 때문에 옷이 뜯어지지 않기 위해선 운동이 꼭 필요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3,110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9,309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3,662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92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13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90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30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3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5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62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67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2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8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1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2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94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97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23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2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14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14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80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9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