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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이 접(겹)질려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줄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기 쉽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운동이 필수적인데, 등산이나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겨울철에 등산이나 조깅을 할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 땅이 굳어 있고 길이 미끄러울 뿐 아니라 근육이 수축돼 있어 '발목을 접지르기' 쉽기 때문이다. 요즘 주위에서 등산이나 조깅 중에 '발목을 접질러'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위 글의 '발목을 접지르기, 발목을 접질러'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자주 쓰지만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발목을 접질리기, 발목을 접질려'라고 써야 한다. '(발목·팔목 등의 관절이)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 접혀서 삔 지경에 이르다'를 뜻하는 단어는 '접지르다'가 아니라 '접질리다'이기 때문이다. '접질리다'의 어간 '접질리-'에 '-기, -어'가 붙어 이뤄진 형태다. '접질리다'는 '빙판에 넘어지면서 손목을 접질렸다, 발목이 접질려 걷지 못한다'와 같이 자동사·타동사를 구별하지 않고 쓰인다. 그러므로 '팔목이 접질려 병원에 갔다, 접질린 발목이 아프다, 빙판에 넘어지면서 손목을 접질렸다'처럼 '접질리어(접질려), 접질린, 접질렸다' 등으로 활용된다.
'몸의 근육이나 관절이 제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지나치게 빨리 움직여서 다치다'를 뜻하는 '겹질리다'도 마찬가지다. 우리말에 '접(겹)지르다'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동사·타동사 모두 '접(겹)질리다'만 사용된다는 것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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