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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떨다, 주접든다
요즘 '동북공정'이 화두다. 동북공정이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이 고구려를 그들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고 보아,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고조선·발해까지 한국사의 영역에서 제외하는 등 조직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중국이 수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데에는 자국 소수민족 문제뿐 아니라, 남북 통일 등 향후의 상황 변화에 대비해 통일한국의 만주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지가 깔려 있다고 보기도 한다.
이처럼 욕심을 부리며 염치없게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주접떤다'가 있다. '주접떨며 마구 먹다' '주접떨고 다니는 장사꾼'처럼 쓰인다. '주접스럽다, 주접부리다, 주접대다'에도 비슷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와 달리 '주접'에 '든다'가 붙으면 여러 가지 이유로 생물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쇠하여지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주접 한번 드는 법 없이 잘 자란다' 등으로 쓴다.
어렸을 때 잔병치레가 많아 잘 자라지 못하는 탈은 '잔주접'이라고 한다. 잔주접에는 '되지 아니한 경박한 말이나 행동'이란 의미도 있는데, '그는 갖은 잔주접 다 떨고 민폐만 끼친다'와 같이 쓰인다.
우리 정부도 대입 수능과 공무원 임용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한다. 고구려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KOREA''COREA' 같은 영문 국호의 근원이 어디인지, 다시금 민족의 뿌리를 다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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