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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멀지않아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난에 갇혀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아이들. 그들에게 교육과 복지의 기회를 주자는 'We Start(위 스타트)'운동이 시작됐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지 않으면 '머지않아' 미래의 희망을 지켜주지 못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머지않아'는 '머지않다'의 부사어로 '시간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아'라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멀다'에 '않아'가 붙어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로 쓰이는 '멀지 않아'가 있다. 이 둘은 상황에 따라 구별해 써야 하는 말인데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두 명의 동생은 학교에 다니지만 그들도 멀지 않아 일거리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 "축구를 즐기며 성장한 유소년 클럽 선수들은 멀지 않아 한국 축구의 동량으로 자랄 것이다" "멀지 않아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것이다" 등의 문장에서 '멀지 않아'는 잘못 쓰인 예다.
'가까운 미래'를 말하는 것이므로 '머지않아'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최고 부자들이 산다는 타워팰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판자촌이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명동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도 있다" 등의 문장은 바르게 쓰인 예다.
즉 '머지않아'는 시간적 개념을, '멀지 않아'는 공간적 개념을 나타낼 때 쓴다고 이해하면 쉽다. 또 '머지않아'는 한 단어로 붙여 쓰지만 '멀지 않아'는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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