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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이 같은
벌써 경칩이다. 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시기다. 그러나 이맘때는 봄이 왔다고 느낄 만큼 따뜻하다가도 갑자기 겨울이 되돌아 온 것처럼 쌀쌀하다. 앞으로 한두 차례 '이같은' 추위를 더 겪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이' 양력 3월엔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곧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으며 초목이 싹튼다. '우수·경칩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
앞글에서 나타난 '이같은'과 '이 같이'는 일반인이 띄어쓰기를 잘못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과 '이같이'로 써야 옳다. '같은'과 '같이'는 그 뜻이 비슷해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다. '같은'은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반면 '같이'는 체언 뒤에 붙어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그녀는 마음이 얼음같이 차갑다)을 나타내거나, 때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할 때(그는 매일같이 지각한다)'사용하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조사 '와(과)' 뒤에 쓰여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친구와 같이 사업하다)나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선생님이 하는 것과 같이 하세요)의 뜻일 때는 부사이므로 띄어 쓴다. 간단히 정리하면 우리말에 '같은'이란 조사는 없다. 그러므로 '같은'은 어떤 경우에도 띄어 쓰고, 명사류(類) 바로 뒤에 오는 '같이'는 대부분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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