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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옛스럽다
'감초는 해소·진통·소염·이뇨 작용이 있어 '옛부터' 한방에서 널리 사용됐다.'
'시내의 전경은 평양이 왜 '옛부터' 도읍지로 정해졌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인사동 카페에 가 보니 테이블에 호롱불을 밝히고 있고 문에 창호지를 발라 무척 '옛스러웠다'.'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채색이 모두 벗겨졌으나 '옛스러운' 옷장은 단아한 멋이 있다.'
흔히들 예문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라는 뜻으로 '옛부터'를 쓰고, '옛것과 같은 맛이나 멋이 있다'라는 뜻으로 '옛스럽다'를 쓴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예부터''예스럽다'로 써야 맞다. '옛'의 품사는 관형사다. 관형사는 '옛 모습''옛 생각'의 '옛'처럼 체언 앞에 놓여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관형사 뒤에는 조사가 붙을 수 없다. '부터'는 조사다. 따라서 관형사 '옛' 뒤에는 올 수 없으므로 '옛부터'는 바른 형태가 아니다.
또 '-스럽다'는 '복스럽다' '자랑스럽다'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따라서 관형사인 '옛' 다음에는 붙을 수 없으므로 '옛스럽다'라고 써서는 안 된다.
반면 '예'는 '아주 먼 과거'를 의미하는 명사다. 명사 다음에는 조사나 접미사가 올 수 있으므로 조사인 '부터'나 접미사인 '-스럽다'를 붙여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예부터'와 '예스럽다'가 바른 형태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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