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0,572 추천 수 9 댓글 0
한나절, 반나절, 한겻
세계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속도경쟁의 시대에 접어든 듯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업종별 기술 발전 정도를 연(年) 단위로 환산했을 때 휴대전화의 경우 2년 정도면 중국이 우리를 앞설 것이라는 등의 얼마 전 보도 내용에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가졌을 텐데요.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도 오는 4월이면 고속철 시대가 열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다고 합니다.
흔히 '한나절'하면 하루 중 '해가 떠 있는 시간 대부분'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반나절'을 하루 낮의 반으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나절'은 '즈음·무렵·녘' 등과 같이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낮)를 둘로 나눈 반 혹은 그 어느 때'를 말합니다. '날(日)을 갈랐다(切)'는 의미의 '날절'에서 'ㄹ'이 탈락해 '나절'이 됐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걷기 시작해 한나절 걸려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부터 고부까지는 걸어서 족히 한나절 거리다'등에서 보이는 '한나절'은 '나절'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량화해 표현한 것입니다. 낮이 보통 8∼10시간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그것의 2분의 1인 4∼5시간이 '한나절'입니다. '한나절'과 같은 뜻의 다른 말로는 '반날·반오(半午)·반일(半日)' 등이 있습니다. '반나절'은 '하루 낮을 넷으로 나눈 한 부분', 즉 반일의 또 반을 말하며, 정감어린 또 다른 순우리말로 '한겻'이라고도 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1,892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8,113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2,496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79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06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81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17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27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4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45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53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12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85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05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1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81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89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14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1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03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06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64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78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