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긋이, 지그시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중 어느 것이 바를까요? '물고기가 물 때까지 지그시 기다리다'와 '물고기가 물 때까지 지긋이 기다리다'는요?
'지그시'는 두 가지 뜻으로 사용되는 부사입니다.
첫째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손바닥을 사용해 눈가를 지그시 눌러주면 피곤한 눈을 진정시켜 줄 수 있다'
'질화로는 지그시 누르는 넓적한 불돌 아래, 밤새도록 저 혼자 불을 지니고 보호하는 미덥고 덕성(德性)스러운 것이었다'
'그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와 같이 쓰입니다.
둘째는 '아픔이나 어려움을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표현합니다.
'두통을 지그시 참다' '그의 태도에 분노가 일었지만 지그시 참았다' 등의 '지그시'가 그런 사례입니다.
'지긋이'는 '지긋하다'에서 온 부사이며 역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예를 들면
'앞에 앉은 남자 두 명은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였다'와 같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둘째는 '참을성 있고 끈지게'라는 뜻으로 씁니다.
'우경이는 아직 어려서 책상 앞에 지긋이 앉아 있지 못 한다'
'그렇게 안달하지 말고 지긋이 기다려 봐' 에서 '지긋이'는 '끈기 있게'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서두에 나온 문제 중 첫째 것은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을 나타내므로 '지그시'가 맞고, 둘째 것은 '끈기 있게'의 뜻이므로 '지긋이'가 맞습니다.
공지 |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공지 |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공지 |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