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식 표현
우리말은 원래 시제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한다. 굳이 구분하자면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각각의 진행형이 있으며, 드물게 '-었었-' 형태를 쓴다. '가다'를 예로 들면 '갔다-간다-가겠다' '가고 있었다-가고 있다-가고 있겠다'가 주된 표현 방식이다. 그러나 영어식 과거완료나 진행형이 우리말에 파고들어 남용되면서 어색한 문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때는 가출도 했었지만 점차 마음을 잡았고 지금은 성실하게 살고 있다'에서 '했었지만'은 영어식 과거완료형으로 우리말의 표현 방식이 아니다.
'한때는 가출도 했지만 점차 마음을 잡고 지금은 성실하게 살고 있다'로 해야 우리말 어법에 맞고, 깔끔하다.
'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사에 출근하고 있던 중에 동창을 만났다'에서의 '~하고 있는 중' '~하고 있던 중'도 영어식 표현이다. 우리말에서는 이 같은 진행형이 별 의미가 없다.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사에 출근하다 동창을 만났다'로 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섞여 '그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중이며, 1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었다'처럼 완전한 영어식 문장이 흔하다. 현재 조사받고 있고, 이전에도 구속된 적이 있기 때문에 언뜻 표현이 구체적인 것으로 보이나 이 또한 '그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고 있으며, 1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된 바[적이] 있다'가 정상적인 우리말 어법이며, 내용상 아무런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2,769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8,928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3,292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92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13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87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25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3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5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60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65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22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8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1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2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92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97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17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24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10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13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76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9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