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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스기 - "데"
문장 중에 '데'가 들어가게 되면 띄어 써야 할지, 붙여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우선 '데'가 어미인지, 의존명사인지 판단해야 한다. 어미이면 붙여 쓰고, 의존명사이면 띄어 쓴다. '학교에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에서 '-ㄴ데'는 어미이고, '이 일을 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에서 '데'는 의존명사다. '데'가 '곳이나 장소'(올 데 갈 데 없다), '일이나 것'(사람을 돕는 데 나이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경우'(머리 아픈 데 먹는 약)의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다.
반면 '-ㄴ데, -는데, -은데, -던데' 형태로 쓰여 '상황을 미리 말하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뜻(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고 나가거라/너 고향에 자주 가던데 집에 무슨 일 있니)일 때는 연결어미이고, '어떤 일에 대한 청자(聽者)의 반응을 기다린다'는 뜻일 때(어머님이 정말 미인이신데)는 종결어미다.
그런데 의존명사와 연결어미가 똑같이 '-ㄴ데'형태일 때는 겉으로 볼 때 비슷해 웬만한 문법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ㄴ데'와 '-는 데'의 띄어쓰기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뒤에 '에'를 비롯한 조사가 결합할 수 있는지 따져 보는 것이다.'에'가 결합할 수 있으면 띄어 쓰고, 결합할 수 없으면 붙여 쓴다. '학교에 가는데(에) 비가 오기 시작했다'는 '에'가 결합할 수 없으므로 붙여 쓰고, '이 일을 하는 데(에) 며칠이 걸렸다'는 '에'가 결합할 수 있으므로 띄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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