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사, 형용사
지금까지 '우리말 바루기'를 보면 어떤 말의 쓰임새를 동사와 형용사로 나눠 설명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어떻게 식별하는지 모르겠다는 분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동사와 형용사 가리는 방법을 몇 가지 얘기하려고 합니다.
우선 기본형에 현재의 일을 나타낼 때 쓰는 '-는-/-ㄴ-'을 넣어 '-는다/-ㄴ다'꼴로 만들어 봅니다. 가능하면 동사, 아니면 형용사입니다.
·밥을 '먹는다'. (가능함, 동사)
·이 꽃은 '예쁜다'. (어색함, 형용사)
·단풍이 '곱는다'. (어색함, 형용사)
또 한 가지 방법은 기본형에 현재를 나타내는 '-는'이나 '-ㄴ/-은'을 붙여 뒤에 오는 단어를 꾸미는 말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이때 '-는'이 오는 것은 동사, '-ㄴ/-은'이 오는 것은 형용사입니다. 단 현재시제일 때만 적용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길을 '가는' 나그네.(-는, 동사)
·'찬/묽은' 서리가 내렸다.(-ㄴ/은, 형용사)
과거시제에서는 '그 길을 간 나그네' '먹이를 잡은 어미새'처럼 동사에도 '-ㄴ/-은'이 붙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어라'를 붙여 명령형을 만들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가능하면 동사이고, 불가능하면 형용사입니다.
·그 토끼를 잡아라.(가능함, 동사)
·너 슬퍼라.(어색함, 형용사)
이 규칙들은 완벽하진 않지만 유용한 도구로 쓸 수 있으므로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성씨(姓氏)의 장단음
-
흙밥과 흙수저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외래어의 받침
-
손글씨
-
불규칙용언 (1)
-
받침과 대표음
-
간식(間食)의 순화어
-
모음조화
-
관용구와 속담
-
고급지다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단위명사
-
혼밥과 혼술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웃프다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아저씨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