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께/갈까
친구나 연인과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헤어지기가 왜 그렇게 싫은지 …. 그러나 아쉽지만 뒷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때 하는 인사로 '집에 갈께' '내일 전화할께'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발음으로는 맞지만 표기로는 틀렸다. '집에 갈게' '내일 전화할게'가 바른 표기다. '집에 갈껄' '어디로 갈꺼나' 또한 발음은 된소리로 하지만 적을 때는 '집에 갈걸''어디로 갈거나'로 해야 한다. '갈게/갈걸/갈거나'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게/-ㄹ걸/-ㄹ거나'가 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이런 어미가 붙은 예문을 더 살펴보자.
#내가 다시 연락할게. /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 함께 노래를 부를거나.
그러나 '집에 갈까?' '언제 집에 갈꼬'의 '갈까?/갈꼬'는 발음과 표기가 같다. 이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을)까' '-ㄹ(을)꼬'가 붙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문을 보자.
#이 나무에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쁠까?/ 남은 것은 내가 다 먹을까 보다./ 날씨가 왜 이리 추울꼬. / 영희야, 너는 무슨 노래를 부를꼬.
덧붙여 '집에 갈걸'을 '집에 갈 걸'로 잘못 띄어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것을'을 줄여 쓴 '할 걸 해야 인정하지'등의 '걸'과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 같다.
- read more
- read more
- read more
-
성씨(姓氏)의 장단음
-
흙밥과 흙수저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외래어의 받침
-
손글씨
-
불규칙용언 (1)
-
받침과 대표음
-
간식(間食)의 순화어
-
모음조화
-
관용구와 속담
-
고급지다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단위명사
-
혼밥과 혼술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웃프다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아저씨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