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350 추천 수 21 댓글 0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명사+성(性)'으로 구성돼 성질·경향을 나타내는 단어는 '그러(하)냐, 아니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여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대북 정책의 적실성 여부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음악 파일 공유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간 복제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인터넷 시장의 사업성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합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위 문장의 '여부'도 모두 빼고 아래와 같이 고쳐 써야 한다.
*~적실성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적법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타당성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사업성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가능성을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빠르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속도' 역시 '여부'와는 잘 맞지 않는다.
*주가의 본격 상승은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 여부에 달려 있다.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언어는 그 사회상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여부'를 이처럼 남용하는 것은 우리가 양단 간에 결판을 내야 하는 일들이 많거나 그만큼 조급하다는 얘기인지 모른다. 어쨌거나 문장은 간단·명료함이 생명이다. 공연히 사족(蛇足)을 붙이거나 군더더기가 많아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배상복 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1,040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7,218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1,663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48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834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62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697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12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776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02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41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65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34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00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760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26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64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380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26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849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737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13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35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