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담그셨나요?
요즘은 김치를 집에서 하지 않고 사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된장·고추장은 아직은 직접 만드는 집들이 꽤 있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냄새 때문에 메주를 띄우기가 좀 곤란하다. 하지만 메주를 파는 곳이 흔하기 때문에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장을 만드는 철이다 보니 그에 관한 대화가 자주 오간다. '집에서 된장 '담으십니까'? 우리는 시골에서 부모님이 '담궈서' 보내주셔요.' '김치는요? 요즘 김치를 집에서 '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사 먹지.' 이처럼 된장이나 김치를 만드는 것을 '담구다'나 '담다'로 잘못 표기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 경우는 '담그다'가 바른 말이다. '담구다'는 아예 없는 말이므로 여기서 변화한 '담궈서' '담구니' '담궜다'도 쓸 수 없다.
'담다'는 '물을 병에 담다'처럼 그릇 등의 용기에 무엇을 넣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 대화에서는 '담그다'의 활용형인 '담그십니까?' '담가서' '담그는'으로 써야 한다. 된장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항산화작용을 하며 항암 성분도 들어있다고 한다. 이제껏 부모님께서 담가주신 것만 먹었는데 이젠 담그는 법을 배워야겠다.
김형식 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3,225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9,406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3,744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92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13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90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30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3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5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62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67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2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800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18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2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94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97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26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2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14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14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80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9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