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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할
본뜻 : 염병은 장티푸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높은 고열에 시달리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장티푸스는 옛날에는 굉장히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한 사람이 이 병에 걸리면 삽시간에 마을 전체에 퍼지는 염병은 걸렸다 하면 열에 아홉은 죽어 나갔다. 그러므로 '염병할 놈'이라는 욕은 '염병을 앓아서 죽을 놈'이란 뜻의 무시무시한 욕설이다.
바뀐 뜻 : 오늘날에 와서는 크게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하나는 일이 뜻대로 안 풀려서 한탄하거나 투덜거릴 때 쓰는 상말 감탄사로서, '제기랄'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을 심하게 나무라거나 욕할 때 쓰는 말로써 '염병할 놈' 같은 경우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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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염병할! 어떻게 하는 일마다 이렇게 꼬일 수가 있단 말이야
-그런 염병할 놈이 있나! 벼룩이 간을 빼먹지, 그래 홀로 된 과부의 전 재산을 등쳐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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