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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진천 죽어 용인
본뜻 : 나이도 같고 이름도 같은 진천 사람하고 용인 사람이 한날 한시에 죽었다. 두 사람이저승에 가니 저승 사자가 아직 때가 안되었다고 하며 용인 사람을 내보냈다. 용인 사람이 나와 보니 자기 시신은 이미 매장이 되어 있기에 진천으로 가보니 시신이 아직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다짜고짜 그 몸에 혼령이 들어가 살아났는데, 몸은 진천 사람에 혼은 용인 사람인지라, 진천 식구들을 통 모르겠는 거였다. 그래서 이 사람이 용인 자기 집으로 찾아가니 용인 사람들은 몸이 바뀐 그를 몰라보고 식구 대접을 해주지 않았다. 자기 신세가 하도 기막히고 원통한 이 사람이 원님에게 찾아가 그간의 사정을 말하니, 원님이 판결을 내렸다 '자네는 분명 용인 사람인데 진천에서 살아났으니 살아 있을 때는 진천 사람으로 알고, 죽거든 용인 사람이 시체를 찾아가거라'했다 한다.
바뀐 뜻 :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란 이 말이 오늘날에는 풍수적인 의미로 와전되어 쓰이고있다 살기에는 충청도 진천 땅이 제일이고, 죽어서 묻히기는 경기도 용인이 제일 좋은 땅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본래의 의미는 위와 같은 옛날 얘기에서 비롯된 것이니 풍수적으로 인용하는 일은 잘못된 것이다.
"보기글"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란 말이 있듯이 여기 용인 땅이 묘자리 쓰기엔 최고로 좋은 땅이란 말이지?
-이보게, 그 말은 땅을 가지고 한 얘기가 아니고 죽은 사람이 뒤바뀐 옛날 얘기에서 비롯된얘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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