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녘말
비무장지대의 철책이 오래되니 언어마저 변질됐다. 그 현장을 살펴봤다.
남한의 표준어에 대응해 북한엔 ‘문화어’가 있다. 중국식 한자말이나 일본식 한자말, 외래어 등을 주체사상에 맞게 다듬어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남한과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가 같은 말(남새-채소, 소래-대야, 마라손-마라톤, 가슴띠-브래지어, 옷 벗는 칸-탈의실 등)이 있는가 하면, 형태는 같으나 뜻을 달리해 사용하는 말도 있다.
‘가치담배’의 경우 남한에선 갑을 뜯어 한 개비, 두 개비씩 낱개로 파는 담배를 뜻하나 북한에선 종이로 길게 만 담배인 ‘궐련(券煙)’의 의미로 쓰인다. ‘일꾼’이란 용어는 남한에서 일반적으로 ‘품삯을 받는 노동자’의 개념이 강하나 북한에선 ‘혁명과 건설을 위해 일정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조건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소행’이란 단어의 경우 더 이질적이다. 남한은 “소행이 괘씸하다” “면식범의 소행이다” 등으로 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묘사할 때 쓰는데 북한에선 ‘아름다운 소행’ ‘소행이 방정하고 기특한 동무’ 식으로 선행을 격려할 때 사용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1,827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8,045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2,421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79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906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77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717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27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847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36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53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712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85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805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817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75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89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414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309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903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806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64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62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