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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고려 말 학자이자 정치가인 포은 정몽주의 과거시험 답안지가 엊그제 공개됐다. 그는 횡설수설(橫說竪說)을 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조리 없이 이러쿵저러쿵 지껄이기를 잘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전엔 횡설수설이 ‘박학다식하고 말을 잘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본래 뜻과 달리 앞뒤가 맞지 않게 말을 늘어놓는다는 의미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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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횡설수설은 가로로 읽어도 세로로 읽어도 말이 된다는 뜻으로 굳이 종횡으로 읽는다기 보다는 이리 말해도 옳은 말이 되고 저리 말해도 옳은 말이 되는 문장을 뜻한다고 봐야합니다. 그러므로 학식이 높아야만 흠잠을 때 없이 써낼 수가 있었겠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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