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眉(백미) 白(흰 백) 眉(눈썹 미)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권39에는 마씨(馬氏) 5형제에 관한 기록이 있다. 마량(馬良:서기187-222년)은 양양(襄陽) 의성(宜城) 사람으로서 자(字)는 계상(季常)이었는데, 동네에서는 흔히들 마씨 다섯 형제 중, 흰눈썹이 가장 낫다네(馬氏五常, 白眉崔良) 라고 하였다. 마량과 읍참마속(泣斬馬謖) 이라는 성어(成語)의 주인공인 마속 등 다섯 형제는 모두 재주가 뛰어났으며, 그들의 자(字)에 모두 常 자가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그들을 오상(五常) 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들 형제 중 맏이인 마량의 눈썹에는 흰털이 나있었는데, 그의 재능이 가장 뛰어났으므로, 흰 눈썹이 최고 라고 하였던 것이다. 유비(劉備)는 촉(蜀)땅에 들어와서 마량을 좌장군연(左將軍 )으로 임명하였으며, 제위(帝位)에 즉위한 후에는 그를 시중(侍中)에 등용하였다. 마량은 유비를 수행하여 이릉(夷陵)전투에 참가하였다가 35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白眉(The best of all) 란 여러 사람 중에서 가장 우수한 사람 을 일컫는 말이다.
…………………………………………………………………………………………………………………………………
유비(劉備)는 적벽대전 후 형주(荊州), 양양(襄襄), 남군(南郡)을 얻고 군신(群臣)을 모아서 앞으로의 계책을 물었다. 이때 유비를 두 번이나 구하여 준 이적(伊籍)이, "새로 얻은 땅들을 오래 지키려면, 먼저 어진 선비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유비가 이적(伊籍)에게 물었다. "어진 선비가 누구요?" "형양(荊襄) 땅 마량(馬良)의 다섯 형제가 모두들 재명(才名)이 있는데, 가장 어진 이는 양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난 '양(良)'으로 자(字)는 계상(季常)이라고 합니다. 또 향리(鄕里)에서도 '마씨집 오상(五常)이 모두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白眉)가 있는 마량(馬良)이 제일 뛰어나다.(馬氏五常 白眉最良)'고 합니다. 공(公)께서는 어찌 청하여 오지 않으십니까?" 유비는 즉시 마량(馬良)을 청하여 오게 했다.
[출전]《三國志》〈蜀志 馬良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