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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ary in the
‘HOTEL’
(Grand Hyatt Seoul "PSY"- 4th Exhibition)
고경훈, 김대수, 김혜진, 배병제, 백승우, 안병용, 윤태삼, 이정수, 주송란
2011년 2월 9일 (수) - 2월 16일 (수)
갤러리 아트사간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22 영정빌딩 3층
02)720-4414
현대성을 상징하는 공간 ‘Hotel'
호텔의 사전적 의미는 ‘숙소와 식음료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는 서비스 업체’를 뜻한다. 또한 호텔의 기원은 라틴어의 호스피탈레(Hospitale)로, '순례 또는 참배자를 위한 숙소'를 뜻한다. 이후 '여행자의 숙소 또는 휴식 장소, 병자를 치료하고 고아나 노인들을 쉬게 하는 병원'이라는 뜻의 호스피탈(Hospital)과 호스텔(Hostel)을 거쳐 18세기 중엽 이후에 지금의 뜻으로 바뀌었다. 주1호텔 [Hotel ] | 네이버 백과사전
김혜진, 76X50cm, ink-jet print, 2010
김혜진, 76X50cm, ink-jet print, 2010
현대사회에서 호텔은 단순하게 숙식을 제공하는 기능에서 탈피해 문화예술행사를 주관하는 문화적인 공간이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호텔에는 객실, 식당, 카페, 사우나, 수영장, 패션 삽, 연예장, 회의실 등과 같이 현대인들의 여러 일상적인 삶과 관련된 시설과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 및 시설 등은 늘 동시대의 첨단 문화를 반영하고 주도한다. 호텔 자체가 현대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텔은 현대도시의 축소판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배병제, 76X50cm, ink-jet print, 2010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호텔리어(hotelier)들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자 동시대적인 문화를 상징하는 호텔의 여러 공간 및 그곳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장면과 사건을 기록한 결과물을 전시한다. 작가들은 특정한 표현형식이나 이즘(ism)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일상사를 재현했다. 호텔로비, 주방, 식당 등 호텔의 이 곳 저곳에서 만난 자신들의 정서와 교감하는 다양한 대상과 장면들을 주관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재구성했다.
백승우, 76X50cm, ink-jet print, 2010
윤태삼, 76X50cm, ink-jet print, 2010
사진은 기본적으로 현실을 사실적으로 모방하고 재현한다. 하지만 작가가 선택한 표현기법에 따라서는 낯설게 보이거나 비현실적인 외관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생산 할 수도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도 사실적으로 보이는 최종생산물도 있지만, 비사실적인 사진이미지도 있다. 작가의 감수성 혹은 예술적인 사유방식에 따라서 선택한 표현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다양한 외형과 의미를 드러내는 결과물이 생산 된 것이다.
이정수, 76X50cm, ink-jet print, 2010
이정수, 76X50cm, ink-jet print, 2010
이정수, 76X50cm, ink-jet print, 2010
이정수, 76X50cm, ink-jet print, 2010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이처럼 작가의 개성 및 정체성 따라서 다양하지만 호텔이라는 공간의 현대성을 반영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해서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표현방식이나 결과물의 외형적인 느낌에 있어서 새롭거나 창조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삶을 상징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므로 진정성과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동시대 예술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만나게 된다. 호텔리어로서 생산한 이미지가 전달하는 내러티브가 현대사회의 문화예술적인 가치와 교감하는 것이다.
주송란, 76X50cm, ink-jet print, 2010
사진은 이제 기록 혹은 예술적인 표현미디어로서의 수단뿐만 아니라, 유희적인 수단이자 일상적인 삶의 특정한 부분으로서 존재한다. 이것이 디지털기술과 사진이 만남으로서 변화된 사진의 사회문화적인의미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행위도 이처럼 변화된 사진의 사회문화적인의미를 반영한다. 아날로그 카메라 시대의 사진가들처럼 엄숙하게 사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을 차지하는 여러 일상적인 부분 중에 하나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유희적인 태도로만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니다. 삶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사진을 이용해 자신 및 외부세계에 대한 각자의 발언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그러한 행위의 산물이다. 동시대 사진문화의 특정한 단면을 반영하는 여러 형태의 전시 중에 하나이다.
글: 김영태(현대사진포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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