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기본글꼴 기본글꼴✔ 나눔고딕✔ 맑은고딕✔ 돋움✔ 좋은글/시 2009.11.10 14:45 가을 들녘에 서서 바람의종 조회 수 24,832 댓글 0 게시물 주소복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위로 아래로 인쇄 쓰기 목록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위로 아래로 인쇄 쓰기 목록 수정 삭제 1 가을 들판이 비어간다. 농촌은 이맘때가 가장 분주하고 풍요한 때지만 그러나 올해는 가을 들녘을 바라보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1 나락 값의 폭락도 그렇지만 조상대대로 붙여먹던 전답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마을 인심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논밭에 꼿혀 있는 붉은 깃대처럼 흔들리고 있다.전 국토의 공원화, 강 주변의 공공단지 조성은 농민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하고 있다. 생업을 잃고 도시로 나가는 연로하신 분들이 취업 할 기회는 거의 없다. 일자리 창출을 외치는 정부는 그렇게 고향을 떠나는 실항민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을까. 정부의 셈법에 농민과 가난한 사람들은 계산되지 않는 듯하다. 2 '정부에서 주는 보상금으로 농가 부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시며 울먹이는 농부들을 만났다. 땅마지기라도 가지고 있는 지주는 보상을 받아 도시로 간다지만 소작농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경제 대통령이라고 표찍어 줬더니 없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가'하고 지나가는 중을 잡고 하소연하기에 답답한 마음 글로 옮긴다. 2 육지속의 섬마을, 지난해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힌 회룡포가 옷을 갈아입고 있다. 도로가 포장이 되고 담장이 처지고 공원이 생기고 주차장과 숙박업소가 들어선다고 한다. 흙냄새, 분뇨냄새 맡으며 걸었던 길이 이제 꽃단장되고 있다. 우리가 회룡포를 깊은 추억으로 남겼던 것은 순박하게 물들지 않은 아름다움이었지만.... 그 순박함을 시셈이라도 하는것일까. 자연 상태의 습지와 강마을을 미개척지, 투기 가능한 지역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설개발 부동산 업자에게 지금 우리 산하는 위협받고 있다. 3 영주댐(송리원댐) 예정지 내성천은 소백산과 태백산을 발원으로 봉화, 영주, 예천을 지나 회룡포에서 휘감긴 후 삼강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내성천의 모래벌은 소백산과 태백이 내린 천혜의 선물이다. 그러나 이 선물은 지금 위험에 처해있다. 모래벌이 아름다운 소백산의 물줄기를 가두었다가 대구 등 식수가 부족한 대도시로 보낸다고 한다. 80%가 소작농인 이곳 사람들은 농토를 잃고 천혜의 비경은 물에 잠긴게 된다. 아아, 어째서 그이의 눈에는 물과 모래만 보이고 사람과 자연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영주댐 수몰지역인 마을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오늘부터 4대강 사업은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내일 지구가 무너져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스피노자의 말은 희망이 아니라 의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이제 미래를 위해 짊어져야 할 우리의 짐이 조금 더 무거워졌을 뿐입니다.지금 저는 낙동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연대 활동을 시작하며 그 첫 번째 행사로 상주에서 토론회와 낙동강의 심장부인 상주- 회룡포- 구담 - 안동댐까지 물길을 거슬러가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지만 여의치 않은 분들은 1박 2일의 일정에 참여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 ▶ www.chorok.org 27 추천 0 비추천 목록 Facebook Twitter Pinterest Band KakaoStory Kakao 위로 아래로 인쇄 쓰기 목록 수정 삭제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자유게시판 Category 첫인사(등업신청)(37) 질문/건의(3) 좋은글/시(207) 사는야그(23) 동영상(296) 음악(342) 사진/그림(15) 개인게시판신청(0) 홍보/광고(10) List Zine Gallery FirstThumb Cloud 공지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홍보/광고 현재 XE 에서 Rhymix 로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風文 2024.11.13 風文 Nov 14 2024 207 test3 Category : 좋은글/시 392Views 風文 Apr 21 2023 206 김수환 추기경님의 8가지 명언 Category : 좋은글/시 3,535Views 風文 Feb 22 2023 205 좋은글 中 Category : 좋은글/시 3,577Views 風文 Feb 05 2023 204 죄를 지은 겁니다. Category : 좋은글/시 3,558Views 風文 Feb 05 2023 203 자신의 약속을 더 철저하게 Category : 좋은글/시 3,423Views 風文 Feb 05 2023 202 책을 정독하는 자는 무지한 자보다 낫고, Category : 좋은글/시 3,296Views 風文 Feb 04 2023 201 남과 사이가 벌어졌을 때, Category : 좋은글/시 2,792Views 風文 Feb 03 2023 200 호흡은 Category : 좋은글/시 3,365Views 風文 Feb 03 2023 199 침묵을 가장한 거짓도 있는 법이다. Category : 좋은글/시 3,342Views 風文 Feb 02 2023 198 우리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Category : 좋은글/시 3,523Views 風文 Feb 01 2023 197 노력 Category : 좋은글/시 3,165Views 風文 Feb 01 2023 196 진실 Category : 좋은글/시 3,153Views 風文 Feb 01 2023 195 행복을 걸고 Category : 좋은글/시 3,285Views 風文 Jan 31 2023 194 종교는 모든 사람에게 Category : 좋은글/시 3,104Views 風文 Jan 29 2023 193 기상을 지녀야 한다. - 정약용 Category : 좋은글/시 3,106Views 목록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닉네임태그 전체검색 제목+내용+댓글 확장 변수 태그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 GO
1 가을 들판이 비어간다. 농촌은 이맘때가 가장 분주하고 풍요한 때지만 그러나 올해는 가을 들녘을 바라보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1 나락 값의 폭락도 그렇지만 조상대대로 붙여먹던 전답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마을 인심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논밭에 꼿혀 있는 붉은 깃대처럼 흔들리고 있다.전 국토의 공원화, 강 주변의 공공단지 조성은 농민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하고 있다. 생업을 잃고 도시로 나가는 연로하신 분들이 취업 할 기회는 거의 없다. 일자리 창출을 외치는 정부는 그렇게 고향을 떠나는 실항민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을까. 정부의 셈법에 농민과 가난한 사람들은 계산되지 않는 듯하다. 2 '정부에서 주는 보상금으로 농가 부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시며 울먹이는 농부들을 만났다. 땅마지기라도 가지고 있는 지주는 보상을 받아 도시로 간다지만 소작농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경제 대통령이라고 표찍어 줬더니 없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가'하고 지나가는 중을 잡고 하소연하기에 답답한 마음 글로 옮긴다. 2 육지속의 섬마을, 지난해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힌 회룡포가 옷을 갈아입고 있다. 도로가 포장이 되고 담장이 처지고 공원이 생기고 주차장과 숙박업소가 들어선다고 한다. 흙냄새, 분뇨냄새 맡으며 걸었던 길이 이제 꽃단장되고 있다. 우리가 회룡포를 깊은 추억으로 남겼던 것은 순박하게 물들지 않은 아름다움이었지만.... 그 순박함을 시셈이라도 하는것일까. 자연 상태의 습지와 강마을을 미개척지, 투기 가능한 지역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설개발 부동산 업자에게 지금 우리 산하는 위협받고 있다. 3 영주댐(송리원댐) 예정지 내성천은 소백산과 태백산을 발원으로 봉화, 영주, 예천을 지나 회룡포에서 휘감긴 후 삼강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내성천의 모래벌은 소백산과 태백이 내린 천혜의 선물이다. 그러나 이 선물은 지금 위험에 처해있다. 모래벌이 아름다운 소백산의 물줄기를 가두었다가 대구 등 식수가 부족한 대도시로 보낸다고 한다. 80%가 소작농인 이곳 사람들은 농토를 잃고 천혜의 비경은 물에 잠긴게 된다. 아아, 어째서 그이의 눈에는 물과 모래만 보이고 사람과 자연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영주댐 수몰지역인 마을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오늘부터 4대강 사업은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내일 지구가 무너져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스피노자의 말은 희망이 아니라 의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이제 미래를 위해 짊어져야 할 우리의 짐이 조금 더 무거워졌을 뿐입니다.지금 저는 낙동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연대 활동을 시작하며 그 첫 번째 행사로 상주에서 토론회와 낙동강의 심장부인 상주- 회룡포- 구담 - 안동댐까지 물길을 거슬러가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지만 여의치 않은 분들은 1박 2일의 일정에 참여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 ▶ www.choro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