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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어떻게 붙여야 하나... 하고 생각하다 보니 드라마 할 시간이 다 되었네요
어떻게 하여
제가 7만원이나 주고 택시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종님과 깔끔하게 작별인사를 하고 온 것 같지는 않네요
사실
종님 만나는 것을 많이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저에 대해 선입견을 많이 갖고 계시는 것 같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어떻게 그걸 풀어드릴지를 생각하니 참 막막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 뵈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강한 공격력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 번 찾아가기로 했으니 그 약속을 지키는 데에 의의를 두자... 는 생각으로 임했었습니다
그처럼 불순한 의도를 가진 만남... 그 불순한 의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11월이 되기 전에 뵙기로 한 약속을 지켰고,
저라는 놈의 다양한 면을 충분히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힘이 많이 달리긴 했지만,
주량과 음주속도를 훨씬 넘겨 가면서 종님의 패턴에 맞춰가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끝끝내 참아내진 못했지만,
상대가 누구이든 거침없이 대드는 성질도 엄청 많이 자제했었습니다
그렇게 편치 못한 마음을 안고 있었던 탓인지,
서울로 돌아와서 난리를 좀 피웠습니다
엉뚱한 곳에 와서 분풀이를 한 셈이죠
여하간
저에 대해 갖고 계셨던 선입견에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하고요,
저는 종님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에 그다지 변화가 없습니다
종님은 술을 무척 좋아하시고, 저도 그 정도는 아니라도 애주가인데,
우리는 술을 놓고 대화하기엔 적당한 상대가 아니라는 판단이 섭니다
저는 단지 약속을 지켰다는데에 의미를 두겠습니다
못됐지만 이만큼까지만 이해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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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만남이 좋은 것일 뿐 그닥 소소한 감정은 중하지 않소.</P>
<P>구비문학과 판소리, 독경, 장차 고공의 미래를 향한 꿈도 듣게 되어 고마웠소.</P>
<P>나는 고공처럼 만남에 있어 상대의 감정이나 성격들을 섬세하게 따지거나 하는 피곤한 생각은 안합니다.</P>
<P> </P>
<P>길거리에 침뱉는 것 못지 않게 싫어하는 것도 선입견입니다.</P>
<P>사람을 한 번 보고 또는 보기 전부터 감정이입이 있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P>
<P>평생을 봐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 속이요.</P>
<P> </P>
<P>그리고 술없이는 대화를 꺼리는 성격이요. </P>
<P>그러니 만나면 본인은 내주량에 맞추지 마시고 천천히 드쇼.</P>
<P>하지만 내겐 끝없이 술을 부어야 할꺼요.</P>
<P>나는</P>
<P>내 이름을 몰라도 기억하고 연락함에 고마울 뿐이지 심리학적 분석은 체질이 아니라오.</P>
<P> </P>
<P>바람이 오면 오심을 알고 인기척이나 내는 것이 바람의 종(風磬)의 업이요.</P>
<P>소리가 없다면 죽은 것이겠죠.</P>
<P> </P>
<P>고마운 마음 뿐 별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P>
<P>답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P>
<P> </P>
<P>조만간 월계역으로 가리다. </P>
<P>문학과 예술에 관한 2차 토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