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오백년의 선비정신 - 강효석 4. 사림파의 수난 소나무를 심어 관을 만든 박계현 박계현(1524-1580)의 본관은 밀양이고, 자는 군옥, 호는 관포이다. 늘그막에 어린 소나무를 정원에다 심었더니 어떤 손이 장난 삼아 말하였다. "소나무 심어 장자 짓는다는 말을 세상 사람들이 모두 비웃는데 이렇게 어린것을 심어 무엇하려 하오?" "내가 죽으면 널 재목으로 쓰려고 하오" "그때는 내가 응당 조문객이 될 것이오" 그 손이 응수하자, 곁에 있던 목공이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소인이 그때 널을 만들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