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이름은 주이고 자는 자휴이다. 전국시대 중기인 기원전 369년경 송나라에서 태어나 기원전 289년 경에 죽었다. 그의 생애는 자세치 않으나 <사기>에 의하면 하남성 부근 지역인 몽현에서 옻나무 동산을 관리하는 하급관리를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생활에 곧 싫증을 내고 청산으로 들어갔다. 짚신을 엮어 호구를 해결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그의 아내가 죽자, 장자는 땅바닥에 두 다리를 뻗고 앉아 항아리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둘도 없는 친구 혜시가 조문을 왔다가 이 광경을 보고 친구를 나무랐다. 장자는 혜시에게 이렇게 답했다. 아내가 죽자 나도 놀라고 슬펐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삶과 죽음이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왔다가 가고, 갔다가 다시 오듯이 무한히 순환하는 것과 같다. 내 아내는 지금 거대한 방에서 편히 잠자는데 내가 곡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나 천명을 모르는 소행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곡을 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그는 한 하늘 아래, 흐린 날과 맑은 날이 있는 것처럼 삶과 죽음을 그렇게 해석했다. |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2-12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