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 김석철
보드란 피부
향그런 살냄새에
털 달린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네
눈, 코도
귀도 없는 것이
주둥이로만 더듬는.
간질간질 파고드는
주둥이
극성 주둥이
무슨 맛을 보았기에
사족을 못 쓰는가
무시로
더듬거리는
야릇한 털벌레.
아토피 - 김석철
보드란 피부
향그런 살냄새에
털 달린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네
눈, 코도
귀도 없는 것이
주둥이로만 더듬는.
간질간질 파고드는
주둥이
극성 주둥이
무슨 맛을 보았기에
사족을 못 쓰는가
무시로
더듬거리는
야릇한 털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