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신수현 추락해본 후에야 서는 수도 있었네 몽롱하게 날아다니던 별빛들 후루룩 숨고 날개가 되지 못하는 것들 꿈을 꾸고 있었네 아무래도 낯선 바람과 햇살이 손을 내밀었네 엎드린 정적 속으로 기어들고 싶었지만 별들은 쉴 사이 없이 태어나는 것이네 새 빛에서 눈뜬 사랑 하나 어느 틈에 자라 한 사람의 숲으로 순하게 들어서고 있었네 초록이 일어서는 순간 흔들리며 붙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