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자락 - 남상혁 물들어 무거운 영혼 흔들어서 깨워 놓고 살았는가 죽었는가 힘있게 꼬집어본다 못 잊을 아쉬움 하나 잊지 못해 괴롭다. 침묵의 천 년 세월 주춧돌엔 이끼 끼고 뜬구름 거머쥐려 허공을 휘젓는다 바람은 서성이다가 옷자락만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