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산조(散調) - 정위진 발 고운 명주실로 겨울을 닦아낸다 개나리 휘인 가지에 눈을 또록 틔우면서 종일을 물가마 타고 은실같은 비 내린다. 어느 호텔 샨데리아 닮은 흰등 밝힌 목련가지 봄비가 지나면서 엮어놓은 주렴인듯 햇살이 황모필을 들고 오색무늬 치고 있다. 출전:시집<아자창과 반향(半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