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 눈을 감자 우 은 숙 잠시동안 눈을 감자 지나가는 하루 중에 나의 흔적 어느 곳에 한점으로 남겠는가 몸에 밴 습관의 하루 손톱 밑에 머문다. 끝 모를 갈망들이 수렁 속을 허둥대다 어둠 하나 움켜쥐고 마침표를 찾는다 한 장의 평면구도로 짜인 그 순간을 위하여. 깊은 물음 손에 쥐고 시간 털던 그 새벽 안개를 헤집고 달려온 목마름이 한순간 고요의 강물 타고 내 안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