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가을날에 - 강인순
저무는 가을날에 나이 같은 꽃잎을 헨다.
생각하면 미안함과 고맙다 말만 하였네
끝내는 산도 내려와 못물 위에 눕는 한때.
툭툭 튀는 씨방 터지는 수식어에 들뜬 시간
누군 정한 눈빛으로 한계령을 넘겠지만
서둘러 불붙고 마는 산빛을 어이하리
숨김보다 무서운 은유의 시간이 흘러
산은 저렇게 온몸으로 시를 쓰는데
마침내 어쩌지 못해 지르고만 비명.
저무는 가을날에 - 강인순
저무는 가을날에 나이 같은 꽃잎을 헨다.
생각하면 미안함과 고맙다 말만 하였네
끝내는 산도 내려와 못물 위에 눕는 한때.
툭툭 튀는 씨방 터지는 수식어에 들뜬 시간
누군 정한 눈빛으로 한계령을 넘겠지만
서둘러 불붙고 마는 산빛을 어이하리
숨김보다 무서운 은유의 시간이 흘러
산은 저렇게 온몸으로 시를 쓰는데
마침내 어쩌지 못해 지르고만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