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 제민숙 속절없이 서성이다밀리고 떠밀려서인적 없는 섬 그늘허리 굽은 노송처럼외마디비명도 없이넘어졌다 일어서고.마음 없는 춤사위너울 너울 펼쳐대다낯 선 부둣가서목선처럼 울고 섰다등 시린겨울 끝자락짧은 해도 주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