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밤 - 김영수 오순도순 아이들이 놀던 자리 살며시 그림자가 모여 앉았다. 은행잎도 전봇대도 골목길에 모여 아이들처럼 놀고 있다. 달님은 대문을 활짝 열고 서 계신 어머님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