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일기 -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이해인 :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이자 시인으로 어릴 적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스무 살부터 수녀원세서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펴낸 책으로는 [민들레 영토][내 혼에 불을 놓아][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두레박][꽃삽][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