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 - 임길택
나는 언제나 상을 받아 보나.
내 짝 도영이는
스무 장도 넘는다는데
나는 언제나 상을 받아 보나.
일만 시키신 어머니는
상장 하나 못 받아 온다고
내가 머리가 없다는데
내가 커서
무얼 해먹고 살아야 하나.
우체국상장을 받는 사람
단위조합장상을 받는 사람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상을 받는 사람
자꾸자꾸 이름이 불리고
또 손뼉을 칩니다.
6년 동안 그렇게
손뼉 치는 연습만 해오다가
나는 오늘
노래 속의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