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안합니다 - 공재동
12시 반까지만 오면 된다지만
우리는 불안합니다.
시간이 남았다고 밥 먹고 가라지만
허둥지둥 우리는 불안합니다.
호루라기 입에 문 주번도 없지만
용케도 우리는 건널목을 건너
운동장 한구석에 모였습니다.
바람이 쌩쌩 불었습니다.
동무들의 얼굴이 빨갛게 얼고
마치는 음악은 울리지 않고
우리는 몹시 추웠습니다.
아무리 일찍 오지 말래도
우리는 오후반
말은 그렇지
늦을까 늦을까 늘 불안합니다.
우리는 불안합니다 - 공재동
12시 반까지만 오면 된다지만
우리는 불안합니다.
시간이 남았다고 밥 먹고 가라지만
허둥지둥 우리는 불안합니다.
호루라기 입에 문 주번도 없지만
용케도 우리는 건널목을 건너
운동장 한구석에 모였습니다.
바람이 쌩쌩 불었습니다.
동무들의 얼굴이 빨갛게 얼고
마치는 음악은 울리지 않고
우리는 몹시 추웠습니다.
아무리 일찍 오지 말래도
우리는 오후반
말은 그렇지
늦을까 늦을까 늘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