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시간 - 둘리틀 (Doolittle, Hilda : 1886~1961)저기 물 위에는 황금빛이 서리는데나는 어찌하여 늙고, 세월은 어찌하여 흘렀을까,나는 내 나이도 모르고, 당신 나이도모릅니다, 당신이 언제 죽은지도 몰라요.다만 당신의 꿋꿋해진, 깰 줄 모르는눈망울이 유난스럽던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그리곤 다른 눈이 호박색 불타는내 눈을 맞아 줍니다. 눈 속에 비치는 것도전과 같지 않습니다.아, 나는 늙었어요, 나는 늙었어요,나의 차디찬 손은 떨리는 어깨를감은 숄을 힘껏 잡아 봅니다.내게는 이 매서운 추위를 견뎌 낼힘이 없습니다. 몸은 이렇게 약해지고,마구 떨립니다. 늙었는가 봐요.나는 누굴까요, 나는 왜 여기서기다릴까요, 나는 무엇을 잃었을까요.아무것도, 아니, 모든 온갖 것을 잃었습니다.하지만 이것만은 지니고 있습니다.성스러운 연못에 보이는 영상(映像)을,나리꽃 줄기에서 꽃을 꺾어서파로아의 영상(影像)일지도 모르는 것을망칠까 머뭇거리는 손만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