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에밀리 브론테 흙속은 차갑고 네 위에는 깊은 눈이 쌓여있다저 먼 곳 쓸쓸한 무덤 속에 차갑게 묻힌 그대하나뿐인 사람아, 모든 것을 삼키는 시간의 물결로떼어져 나는 사랑을 잊고 만 것일까?홀로 남게 된 내 생각은산봉우리들을 날고 앙고라의 기슭을 방황한다지금 날개접고 쉬는 곳은 히드풀과 양치기 잎이네 고고한 마음을 항시 덮고 있는 근방이다. 흙 속은 차가운데, 열 다섯 차례의 어두운 섣달이이 갈색 언덕에서 어느새 봄날의 물이 되었다 변모와 고뇌의 세월을 겪어왔으나아직 잊지 못할 마음은 너를 배반하지 않았다. 젊은 날의 그리운 사람아혹시 세파에 시달려 너를 잊었다면용서하기 바란다 거센 욕망과 어두운 소망이 나를 괴롭히나 그 소망은 너 생각하는 마음을 해치지는 않았다 너말고 달리 내게 비추는 태양은 없었다나를 비추는 별도 역시 달리 없었다. 내 생애의 행복은 모두 네 생명에서 비롯되었고그 행복은 너와 함께 무덤에 깊이 묻혀있다. 그러나 황금의 꿈꾸던 나날은 사라지고절망조차 힘이 빠져 파괴력을 잃었을 때나는 알게 되었다 기쁨의 도움이 없이는생명을 이루고 강해지고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그 때 나는 정열의 눈물을 억제하고네 영혼을 사랑하는 내 어린 영혼을 일깨워나와는 관계없는 무덤에 서둘러 가려 하는 욕망을 호되게 물리쳤다.*위의 그림들과 사용음악 저작권자가 항의하면 즉시 지우겠습니다. 자료를 퍼서 옮기시는 분도 이에 따라 주시고퍼서 옮기시더라도 원본을 훼손하지 말아 주세요..*자료수집 및 편집 ; / 홍/ 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