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충남 청양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86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대학일기』,『마른잎 다시 살아나』,『지독한 불륜』,『소주병』등
불을 품은 푸른 몸의 사내(소주병)가 있다. 그를 마시고 사람들은 피가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불을 누군가가 다 소비했을 때 그는 비참하게 버려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시인은 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에서 아버지의 흐느낌을 듣는다. 그도 어느새 잔(자식)에다 자기를 따라주면서 속을 비워가는 아버지가 된 것이다.
시평:: 이재무 시인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1983년 『삶과문학』과 그후 『실천문학』『문학과사회』등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섣달 그믐』『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벌초』『몸에 피는 꽃』『시간의 그물』『위대한 식사』『푸른 고집』등.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