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긴 한데 진실되지 못한 사람' 그 대목에 이르러 그만 '책장을 덮는다'는 시인과 '가슴 뜨금했다'는 시인이 아직 이 세상에 있다니 천만 다행이다 고맙다 나 이제 배고파도 되겠다 좀더 순진해도 되겠다
* 耳笑 - 사당동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에는 이소당이라고 쓰여진 현판이 하나 있는데, '이소'란 미당 선생이 학생시절 귀가 어둡다며 작가에게 붙여준 별명
▶ 임영조 시인 프로필
1945년 충남 보령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월간문학』 제6회 신인상 수상 및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으로 『바람이 남긴 은어』, 『갈대는 배후가 없다』, 『흔들리는 보리밭』, 『귀로 웃는 집』, 『지도에 없는 섬 하나를 안다』, 『시인의 모자』 등이 있음.